 1979년 봄 중국의 <사천일보>는 충칭에 있는 13세 소년 탕위가 귀로 글자를 읽는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오래지 않아 북경에서 세명의 여자아이들 지앙이엔, 왕강, 왕빈도 귀와 같은 신체부위를 용해서 글자를 인식할 수 있음이 발견되었다. 그들은 두 눈을 사용하지 않고 귀만을 이용해서 종에 씌어진 글자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접혀진 종이에 있는 글자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은 면서부터 눈으로는 보고 귀로는 소리를 듣는데 어찌 귀로 볼 수 있단 말인가? 당시 이일은 진짜니 짜니 하는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북경대 진수량 교수는 이런 논쟁 속에서 1979년 7월 그 진실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인체의 기이한 기능을 관찰하면서 그는 흥분하는 동시에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실험방법과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주 검토하곤 했다. 그는 북경대학의 동료교수들에게 부탁하여 그의 실험을 살펴보고 방법상 하자가 없는지 검토해 달라고 하였다. 그들은 이 실험이 엄격하게 구성되었으며 결과는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연구중 흥미로운 점은 인체의 감각기능이 눈을 뜨면 즉시 사물을 볼 수 잇는 것과 같이 즉각적이라면, "귀로 읽기"와 같은 특이기능은 일단의 준비시간이 있어야 발휘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어찌보면 갓태어난 아이가 시각을 이세상에 적응시키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다만 그 과정이 아주 신속히 일어나는 것이 다를 뿐인 것이다.
놀라운 것은 북경대 부속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63%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손으로 글자를 읽었다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진수량 교수는 그러한 결과물들을 설명한다. 아이들이 어떤 내적인 과정을 거쳐 글자를 손으로 일게되는지, 이 실험이 어떻게 행해졌으며 이를 토대로 그가 북경대학에 설치한 ESP코스 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강연자 소개
진수량, 남, 북경대 생리학교수
1931년생, 1949년 청화대학 생물학과 입학, 1953년 북경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북경대학에서 동물생리학, 인류생물학, 고급신경활동생리학, 인체특이기능 및 기공연구 등의 과목을 강의함. 고급신경활동, 인체특이기능 등을 연구함. 북경대학에서 부교무처장과 자연과학처 처장을 지냈으며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생물학 지도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하였다. 편저로 <동물생리학>, <인류생물학>이 있으며 <대학생물학시험문제데이타뱅크>의 주편을 맡기도 하였다. 생리학부문에서는 학교에서 출간한 <인체생리학다항선택연습문제집>의 해설을 맡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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