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목차
- 권두언
- 치유의 황금율
- 힐링퀘스트 일정 및 후원
- 힐링퀘스트 워크숍 일정
- 칼럼: 마음이 몸을 움직이는 길 ; 정신신경면역학과 ‘에너지 의학’의 흐름
- 프로그램 후기
- 치유의 밥상과 함께
- 진행자 소개
- 나눔소식 안내
** 소식지 핸드폰으로보기
권두언
(송정희 ; 힐링퀘스트 마스터, 충북대 산림학 박사)
사람들이 숲에 오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쉬기 위해 숲을 찾는다.
또 어떤 사람은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나
마음의 어려움을 안고 숲에 온다.
그래서 숲에서의 안내는
참가자가 어떤 마음으로 숲에 왔는지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온 사람들에게는
숲의 진선미(眞善美)를 충분히 느끼도록 돕는 것이 좋다.
숲의 조화와 균형, 색, 바람의 흐름, 빛의 움직임을 느끼며
숲에 몰입하게 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이 기쁨 자체가 이미 치유의 시작이다.
그러나 삶의 아픔이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숲을 찾은 사람들에게
숲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숲은 통찰을 이끌어주는 공간이 된다.
이때 안내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숲 속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느낌이
문제를 풀어가는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느낌에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숲에서 어떤 현상을 발견했을 때
그 느낌을 질문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숲의 변화나 어떤 장면을 보았을 때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지금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그리고 이어서 말할 수 있다.
“지금 그 느낌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느껴지는지
잠시 살펴보세요.
그 느낌의 반응이
여러분의 무의식에서 오는
주제를 이루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가는 힌트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치유사가 숲을 잘 관찰하고 느껴야 한다.
숲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도 함께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순간은
숲의 무의식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일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메시지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숲에서의 안내는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한다.
집중하고 있으면
참가자의 느낌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변화가 보이면 잠시 멈추고 적절한 타이밍에 질문을 건넨다.
“지금 느낌이 어떠신가요?”
“그 느낌이 당신의 주제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 질문은 설명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자각을 돕는 질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투명한 질문이다.
내 판단이 섞이지 않은 질문,
내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질문.
내 판단 없이 보고, 듣고, 느끼는 상태.
그 상태가 바로 거울되기이다.
거울이 되면 참가자의 마음이 그대로 비춰진다.
참가자는 자신의 느낌을 더 선명하게 보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통찰이 시작된다.
숲은 언제나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말을 대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조용히 질문을 건네는 것이다.
그때, 숲은 참가자의 마음 속에서 스스로 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순간,
숲에서의 치유는 조용히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