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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습들은 외적인 자연과 우리의 내적인 자연에 다리를 놓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밖에서 보는 빛으로 가득한 외적 자연과 함께 내면의 자연을 체험하게 되면 그 내면은 또 빛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바다라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연에 말걸기 워크샵을 통해 외적 자연에 대한 전일적 경외감을 회복시키고 또한 아름다운 내적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관련 서적 보러가기) / 관련강좌 보러가기(5인 이상이 신청하면 진행합니다)

ㆍ글쓴이  :   HereNow (2022.07.18 - 23:47)
ㆍ홈페이지  :   http://www.herenow.co.kr
  1차3회 힐링퀘스트 : 자존감이란 집착과 저항에서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크게 보시려면 클릭~

7월 9일부터 2박 3일간 함양연수원에서 제1차 3회 힐링퀘스트Healing Quest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치유를 일으키는 질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산림치유지도사들에게 치유능력을 배양시키는 강사과정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심신의 치유입니다. 이 치유라는 것은 의료체계에서 행하는 치료와는 달리 몸과 마음의 긴밀한 연결성을 자각하고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일으켜 마음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아래 후기를 공유합니다.

        
1차 3회 힐링퀘스트 참가후기 (2022-07-9~11)

향기(자연치유 석사, 산림치유지도사 1급,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 산림치유지도사)

하다하다, 똥 체험을 하다니... 우스갯소리로 나눈 대화가 떠오르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똥을 만지고 냄새 맡는 동안 똥이라는 대상과 하나가 되어 몸이 오싹하고 냄새에 저항하기 위해 숨을 멈추게 되었던 일이 기억에 남았다.
감정과 느낌의 차이
자연은 느낌의 대상. 딱딱하다, 부드럽다, 크다, 작다, 차다, 뜨겁다, 푸르다...
대상에 나의 기준, 호오가 하나 될 때 감정이 되고 그 감정이 바로 나로 여겨져 일체가 되는 나의 삶의 일상을 알아차리는 수련이었다.
똥. 더럽다, 냄새난다...가 아닌, 나아가 부정적 독백을 멈추고 대상을 그저 대상, 느낌으로 두고 함께하는 훈련
오랫동안 묵혀있는 나의 저항과 집착, 부정적 독백을 끌어내기도 하고 구름 그 너머에 하늘, 파도 그 바탕에 평화, 고요, 침묵이 있음을 느꼈다.
자존감이란 집착과 저항에서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말씀이, 자존감이라는 용어의 더없는 명쾌한 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 흐르듯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계획된 교육과정을 하나도 놓치시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용시키시고 훈련시키시는 월인 님의 수업에 놀라운 감동이었다. 또한 회기가 더해질수록 이 과정의 목표인 치유질문을 이끌어 내는 일은 앞서 내가 치유를 경험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목표임을 깊이 느껴간다.


시냇물 (산림치유학과 석사 과정, 산림치유지도사 2급·1급, 숲해설가, 마을도서관 관장)

“마음의 치유”
몸과 마음의 연결을 자각하고 내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느낌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여러 가지 연습을 했다.
연수원에 있는 밤이와 까미의 똥을 만지고 냄새를 맡았다. 불쾌한 감정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두고 그 느낌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봤다. 더럽다는 느낌은 내 마음이 그려내는 이미지일 뿐, 내가 더러운 것이 아니다.
빛으로 가득 찬 할아버지 집 빈 마당. 내 삶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리는 것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침묵의 고요를 소환했다. 영원의 고요 속에 있었던 어린 나를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집착하는 마음, 저항하는 마음과 함께하며 그 마음보다 더 큰 나를 발견할 때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내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쉬운 연습이 아니구나하는 것을 절절히 느꼈다. 더 겸손해지고 더 확장되었다고 믿는다.
몇 번이고 중얼거려 본다. 우리 마음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장소, 자연!
“자연은 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니고, 고요하면서도 고요하지 않다.”
정말 멋지다!


달빛 (산림치유학과 석사, 산림치유지도사 1급,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1~2차에 비해 장소도 익숙해지고, 수련 방식도 차츰 몸에 배는 것 같다. TV를 시청하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대인관계에서도 늘상 그 속에 빨려들어가 일희일비하며 살았다. 배우기를 상대를 충분히 공감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해주고... 이것은 바로 ‘내가 그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또 희로애락을 느끼며 산 그 자체가 나였었는데 그게 아니라니, 수업을 듣고 나니 상대에 공감할 때뿐만 아니라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 느낌에서 ‘느낌을 온전히 느끼되, 느낌은 느낌일 뿐 내가 아니다’라는 것을 확연히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느낌은 느낌일 뿐 내가 아니라니... 처음 들었을 때는 왠지 상대에게 성의를 다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대상을 온전히 느끼되, 그 느낌은 느낌이고 내가 아님을 아는 것이 이번 수업의 포인트인 것 같다.
집착하는 것, 저항하는 것, 사람, 사물, 상황에서 고요와 함께 있어본 체험, 개똥 체험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창밖으로 내리는 빗소리, 비를 맞으며 너울너울 춤을 추는 나무들이 무척 싱그럽다. 이번 차시에 배운 나무의 고요한 그 느낌 위에 시원한 느낌, 풋풋한 느낌을 얹어본다.
느낌은 느낌일 뿐 내가 아니다. 고요 속에 많은 소리가 있다. 고요 속에 많은 느낌이 있다.
배운 것을 열심히 실천해 보자. 행동만이 삶의 지름길임을 느끼며.....


나무 (산림치유복지학과 석사 과정, 산림치유지도사 1급,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 산림치유지도사)

자연에 말걸기 책을 통해 만난 함양연수원에 가는 길에 벌써 마음이 설렜습니다.
향기 님, 시냇물 님과 함께 내려가는 길에 차 안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즐거웠고 2박3일 동안 월인 님과 함께 자연에 스며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3차에서 내적 자연 속에 침묵의 고요가 있으며 그것을 발견할 때 치유가 일어나며 보이는 외적 자연에서 사람들이 왜 감동하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항과 집착에 대한 느낌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이번 연수에서 촉감과 후각을 선사한 반려견들을 통해 강하게 남은 기억을 상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내적 고요를 통해 나를 치유하는 것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다음 4차 힐링퀘스트가 기다려지기도 하고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월인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탕 (산림치유학과 석사 과정, 산림치유지도사 1급, 푸레스토피아 책임연구원)

비온 날의 저녁
안개로 가득한 가로등
불빛으로 반사된 길을 걷는다.
길은 안개로 뿌옇다.
안개는 어둠 위로 스멀스멀 퍼진다.
지금의 나는 어디에서 오는가?
어둠은 뒤로 달리고 나는 빛을 향해 달린다.
검게 보이는 양 옆의 나무 또한 달린다.
밤새가 운다.
지금의 밤새와 홀로스의 밤새는 다른가?
모든 것을 듣되 어느 하나만 듣지 않는다. 하나에 빠지지 않고 전체에 있다.
보는 것은 보이는 것 공간을 넘어 홀로스로 간다.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들, 이미 들은 소리는 과거다, 지저귀는 새도 과거다.
새벽부터 오는 비가 그치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쏟아진다.
태양을 등에 업고 개똥을 본다.
구역질이 올라온다. 똥은 더럽다. 개똥이 더러운가, 내 똥이 더 더러운가?
밥을 입으로 잘게 부숴 식도로 넘긴다. 위장이 부숴 장으로 보내 밖으로 나온다.
내 몸을 거쳐 나온다.
내 안에서 삭여진 것 내가 삭인 것 똥이다
집착과 저항. 나를 붙잡는 것들. 똥의 더러움은 내 집착이다.
저항으로 똥을 거부한다. 집착으로 뭉친 것들이다.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닌가? 내 시선으로 손이 더러움을 거부한다. 저항이다.
투명한 초록색 병 위의 꽃은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로부터 비롯된 것. 더러움과 아름다움 모두가 내 안에 있다.
고요함과 침묵을 침잠으로 받아들인다.
나로부터 떠나자.
내가 없음을 희망한다.


백랑(산림치유학과 교수)

3차 워크숍으로 인하여 나의 삶이 워크숍 이전보다 가볍고 자유로워지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내 삶에서 만나는 집착, 저항하는 느낌을 평소에는 동일시되어 나 자신이 집착과 저항 그 자체여서 그때마다 힘들었다.
월인 님께서 하라는 대로 과거에 경험한 고요의 바탕 위에 평소 만나는 집착과 저항하는 느낌과 함께 있었다. 고요함 바탕 위에 저항하는 느낌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사라지는데 집착하는 느낌은 시간이 지나도 오롯이 고요의 바탕 위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보여졌다.
고요도 내가 아니고 집착의 느낌도 내가 아니라니~
순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치유 질문하기 연습에서 숲의 경험과 느낌을 통해 자신의 주제와 연결시켜 통찰로 이끌어내는 질문에서는 상대방의 변화에 섬세하게 깨어있어 투명한 거울이 되어주는 데는 많은 연습이 필요함이 느껴졌다.
산림치유지도사로서 프로그램 중 치유질문을 할 때에는 내가 무엇을 도와준다거나 상대방이 치유되었으면 하는 배려까지조차 없고, 지도사의 긍정 부정의 모든 의도가 없이 투명한 거울이 되어줄 때, 진정한 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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