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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말│
중도, 그것은 균형이자 끊임없는 줄타기
인간은
안갯속을 걷는 청춘,
에너지는 넘치지만 늘 불안하니,
미지를 향해
조심스런 한발을
내딛으며 가야한다.
짙은 안갯속을
줄타기 하듯이.
그 외로운 줄타기 속에서
자기 내면의 심원한
균형을 발견하려 한 것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이다.
드디어 서툰 줄타기를 벗어나
양극단을 품으며
창공으로 비상하면
거기에 ‘자유’가 있다.
그를 위해
양극단의 갈등과 반목이라는
고뇌의 가마솥에서
푹 삶겨야 한다.
그 속에서 언뜻 창공의 빛이 보이면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유의 핵심은 ‘中道(중도)’이다.
온통 주의가 기쁨과 만족에 가고,
더 깊이 들어갈수록 동어반복의 세계,
멈추지 않는 기쁨, 끊이지 않는 폭포처럼.
나는 황홀 속에 어쩔줄 몰라하며
온 아침을 보냈네.
아, 그는 이제 다시 내려와 줄타기를 하면서도
늘 창공의 자유에 속하리니...
1) 헤세의 소설 제목으로 ‘지성과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지성을 통해 탐구의 길을 가고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품어 안는다는 것으로 인간에게는 이 둘이 서로 반목하는 것
같지만 하나이니, 이 둘을 모두 포용해 그것을 뛰어넘어야 함을 말한다.
- 越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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