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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말│앎과 미지未知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나는
어느 날부터 빛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어스름, 눈을 떴습니다.
두텁게 쳐놓은 커튼 사이로
얆은 빛이 비춰 들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
시골의 칠흑 같은 어둠을 예상하며
커튼을 제치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 거기서 도시의 휘황한 밤의 빛을 보았습니다.
너무도 찬란한 빛의 향연을...
밝음을 예상하고 창문을 열었다면
그리도 휘황하게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음의 배경에 칠흑 같은 어둠이 있었기에
거기에 대비되어
그저 평상시 도시의 불빛이었을 눈앞의 밝음이
그토록 빛나게 느껴진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는
어둠마저 아닌 미지未知를 통해서만 밝은 앎에 다다릅니다.
당신이 무한한 신비인 미지를 찾고 있다면
이미 자신이 그것임을,
다만 유한한 앎을 통해서만 그 미지未知에
가 닿을 수 있음을 깨우치기를.
그와 똑같이, 우리는 유한한 번뇌煩惱를 통해서만
무한한 진리에 가 닿을 수 있음도...
님이시여, 당신과 함께 하는 이 세상은
어찌 이리도 빛이 납니까?
- 越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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