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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호 마음다루기] 월인 칼럼 대승기신론 16 세상世上과 세계世界
월인 |
 세상世上은 인간(世)을 넘어서(上) 있는 것으로 분별되지 않은 우주 전체 또는 불이不二의 세상을 말하며, 세계世界는 내 마음속에 경계(界)지어져 세상이 나뉘어진 것을 말합니다. 구분되지 않는 세상이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이라는 한정된 감각기관을 거친 후 마음에 남은 흔적들로 만들어진 것이 세계世界이며, 세계는 세상의 그림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해 말합니다(저자 주).
...대승기신론 이전까지 아뢰야식은 생멸하는 마음, 현상일 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신론에서는 의식되지 않는 수많은 현상들이 저장되어 있는 곳(무의식, 아뢰야식)에 현상들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분별없는 마음의 본질인 여래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해서 아뢰야식을 여래장이라고 처음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그 여래의 씨앗(눈)이 아뢰야식뿐만이 아닌 모든 현상 속에도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현상 역시 여래장이며 생멸하는 것이 곧 불생불멸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중생이 곧 부처고 부처는 깨달은 중생일 뿐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전에는 중생은 중생이고, 부처는 부처이기에 중생은 끊임없이 노력해서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대승불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중생을 곧 부처라고 본 것입니다. 중생은 생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부처는 생멸하지 않는 마음을 얻은 사람인데 중생이 곧 부처라 하였으니 생멸하는 마음이 곧 불생불멸의 마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멸하는 마음이 왜 불생불멸의 마음인지를 파도와 바다의 비유로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바다에 잠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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