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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2일(일) 09:30~10:50

 국내 생태공동체의 현황과 성공적인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조건들

    연사 : 황대권(한국)

1955년생. 20세 이래로 정신세계의 탐구와 사회변혁운동에 매진. 지금은 전라도 산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대안사회를 꿈꾸고 있다. 서울대 농대 졸업.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13년 2개월 복역. 출소 후 유럽에 가서 세계의 공동체들을 둘러봄. 영국 임페리얼대학에서 농업생태학 석사. 생태공동체운동센터 대표. 저서에 '백척간두에 서서;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사회평론)', '야생초편지(도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두레)' 등이 있고, 역서에 '가비오따쓰(말)', '새벽의 건설자들(한겨레)' 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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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볼 때 생태공동체운동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 계획공동체의 숫자가 완만한 속도이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금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화되는 주기여서 공동체들 내부에 개인주의적 요소가 강조되고 개별경제의 공동체적 연대 형태가 많이 모색되고 있다. 예컨대 완전한 무소유 공동체나 공산주의적 공동체에는 새로운 세대의 형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 대신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네트워크가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공동체의 활성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를 무시한 채 원칙에 입각하여 무리하게 유토피아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것은 실패하기 쉽다. 급속한 세계화는 우리에게 단계론적 발전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다행히 우리의 생태공동체운동은 비록 그 걸음이 느리기는 하지만 조금씩이나마 진전을 이루고 있다. 주요 도시마다 귀농학교가 있고, 생협이 조직되어 있으며, 대안학교도 어느덧 그 숫자가 150여를 헤아리고 있다. 그리고 민간주도 내지는 민관 합작의 생태마을이 전국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 밖에 기공이나 명상, 예술, 전통, 치유 등 특정 분야의 사람들이 체계적인 발전과 연구를 위해 공동체를 시도하는 일이 점차 늘고 있다. 도시에서도 다일공동체, 성미산 주민공동체, 물안골 공동체, 생태육아공동체처럼 그 성격과 지향이 다른 다양한 모습의 공동체가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생태공동체운동은 대단히 희망적이다. 그 첫 번째 이유가 우리 국민들은 애향의식과 귀소본능이 유별나다는 것이다. 이 특이한 정서가 공동체운동과 잘 결합이 된다면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특히 지난 40년 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된 결과 지금 농촌은 텅 비어있는 상태이다. 이 비어있는 공간이 생태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날로 줄어드는 농촌인구를 상쇄하기 위해 귀농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두 번째로 인구집중으로 말미암아 도시환경이 더욱 규격화되고 비인간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 생태적 각성과 함께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에 대한 요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귀농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도시 자체를 생태공동체로 바꾸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의 도시는 대부분 과포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중간지대가 생태공동체운동의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 번째로 기존의 사회운동이 변화된 시대적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많은 이탈자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한 숫자가 생태공동체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운동은 적대적 대항관계를 통하여 발전하여 왔지만 생태공동체운동은 상생관계를 통해 사회의 어떠한 부분도 소외되는 일이 없이 사회 전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십여 년간 이루어진 성과를 보면 실로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생태공동체운동이 벌어졌는데 이는 운동의 시너지 효과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해외의 성공적인 공동체들에 대해 그 조건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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